인테리어 공사할 때 CAT6 케이블로 바꿔야 하는 진짜 이유 (직접 교체 후기)

1. 인테리어 공사할 때, 왜 네트워크 케이블을 신경 써야 할까?

집 인테리어를 준비할 때 대부분 사람들은 바닥 마감재, 조명, 붙박이장, 몰딩 디자인 같은 눈에 보이는 부분만 집중한다. 하지만 정작 벽 안에 묻히는 전기/인터넷 배선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. 나 역시 처음에는 그랬다. 하지만 공사 현장에서 기존 벽체를 철거하는 순간, 오래된 CAT5 랜선이 매립되어 있는 것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. 한 번 공사가 끝나면 벽 속 배선은 영구적으로 봉인되기 때문에, 지금 바꾸지 않으면 다음 기회는 사실상 없다. 그래서 인테리어 공사 시점은 네트워크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타이밍이다.

2. 기존 CAT5 케이블의 한계 – 공사하면서 알게 된 현실

CAT5 케이블은 과거에는 표준이었지만 최대 100Mbps 전송 정도가 안정적인 수준이다. 요즘 인터넷 기본 회선이 500Mbps~1Gbps 수준임을 생각하면, 회선은 기가인데 케이블이 그 속도를 못 받쳐주는 상황이 발생한다. 특히 IPTV, 홈 CCTV, NAS, Wi-Fi AP를 각 방에 구축하려는 요즘 추세에서는 LAN 케이블 자체가 병목 지점이 된다. 인테리어 현장에서 공사팀이 “기존 CAT5도 인터넷은 됩니다”라고 말할 수 있지만, ‘된다’와 ‘최적화된다’는 완전히 다르다. 나도 이 말을 듣고 그냥 둘까 고민했지만, 결국 교체를 선택했다.

3. CAT6로 교체했을 때 느낀 차이

공사 완료 후 네트워크 장비를 연결해보니 솔직히 체감은 못했다. 체감을 하려면, KT 에서 1.5기가 이상 상품을 사용해야 할 것 같다. 하지만, 내부에서 나스를 내가 곧 구축할 경우에는 다이렉트로 연결할 경우 아주 기가 막힌 속도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.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 결국 CAT6으로 매립해놓으면 향후 10년은 네트워크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. 인테리어는 눈에 보이는 마감재보다, 기초 인프라를 제대로 깔아두는 것이 훨씬 가치가 크다는 걸 직접 느꼈다.

4. CAT6 vs CAT6a vs CAT7 – 어디까지가 현실적인 선택일까?

공사 전에 잠깐 고민했던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. 실제로 검색해보니 CAT7은 주거용보다 산업용/기관 서버실에 가까운 규격이다. 케이블 굵기가 두꺼워 시공 난이도가 올라가고, 단자 연결도 RJ45 표준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. CAT6a도 나쁘지 않지만, 실사용 체감 차이는 CAT6과 큰 차이가 없고 비용만 올라간다. 결론적으로 주거 인테리어 기준에서는 CAT6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다.
결론 : CAT6 = 성능 + 시공성 + 비용 밸런스 최적

5. 실제 공사 팁 – 이건 말 안 하면 안 해준다

공사 팀은 말하지 않으면 기준 시공만 한다. 그래서 아래 항목은 꼭 체크해야 한다.

벽 속 매립 여부 – 그냥 노출형 배관에 넣는 것과, 완전 매립은 전혀 다르다
단자함 내부 정리 – 케이블 한꺼번에 뭉쳐놓지 말고 포트별 라벨링 요청
향후 공유기/AP 위치 지정 – 천장 또는 벽 구간에 AP 설치용 랜포트 미리 뽑기

인테리어는 결국 보이는 것보다 안 보이는 것이 집의 퀄리티를 결정한다.
한 번 기회가 왔을 때, 확실하게 배선부터 정리해두는 것이 진짜 똑똑한 리모델링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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